봄

미치고 싶지
고름같은 일상 죽죽 찢어발기고
말처럼 뛰고 싶지
울고 싶지
호수같은 하늘
눈물 목련처럼
뚝뚝 떨구고 싶지..싶지..
죽고 싶지
바다같은 벌판
살랑이는 바람
배터지게 마시고 싶지
그래서 죽고 싶지
죽어서 다시 살고 싶지
살아서 꽃씨처럼 날리고 싶지
방향없이 날리고 싶지
날려서 끝까지 가고 싶지..싶지..

1991.4.22일

김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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