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살아온 무게만큼 흔들리는 것일까
설이라 고향으로 돌아오는 밤 버스

사람들은 저마다 몇 분지 몇의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걸까
젊은 몇몇은
한해 일들을
무슨 훈장처럼 떠벌여 대고

밤 버스는 자꾸 자꾸 빙판길에 흔들리는데
나는 얼마 만큼의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것일까

창 밖 어두움 속으로
쌀밥 같은 송이 눈은 날리는데

김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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