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너야 어떨까마는

떠나는 너야 어떨까마는
살아있는 사람들은
떠나는 너로 인해
잊지 못할 마음의 상처를 가진다
너를 데리고 벽제로 가는 아침
안개가 끼고
인연 없는 몇몇의 사람들
무심코 너를 볼 뿐이나
지나간 10년 동안의 세월
너와 함께 했던 사람들
후회와 그리움으로 뚫리는 가슴을
어찌 채우란 말이냐
얻을 것 없는 세상에 태어나
네가 남기는 것은
흘러가는 강물에 버려지는
한 줌 재와 너를 아는 사람들 가슴속에
쓸쓸한 기억 뿐
아름다운 기억은 아름다워서
더욱 가슴 아프고
살아있는 사람들
가슴속에 살아있는 기억들
잊는다고 잊혀질까마는
마지막 가는 길에 모두 다
가져가거라
너를 데리고 벽제로 가는 마지막 아침
아쉬운 기억만이
쓸쓸하게 바람처럼 가고 있다

김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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